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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계절 30년 그리고 잊혀지지 않을 이야기(2012년 10월 31일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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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승한 댓글 4건 조회 6,327회 작성일 22-10-1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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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가을을 낭만과 사색의 계절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유독 시월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많다. 독서, 낙엽, 추억이 고전적 테마라면 현재는 유난스레 축제가 많은 날, 00 과자 먹는 날 그 중에서도 가수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 모든 이의 가슴속에 고이 스며드는 아주 특별한 날로 기억이 된다. 남녀노소 모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바쁘게 살았던 한해를 돌이켜 보고 남은 두 달을 의미있게 보내고자 시월이면 낙엽 쌓인 고즈늑한 정원을 거닐고 싶어진다. 그리고 가을의 정점이 되어버린 시월의 마지막 날을 특히 그 밤을 위한 잊혀지지 않는 추억을 만들기 위해 잊혀졌던 기억을 되새기곤 한다.

가수 이용의 ‘잊혀진 계절’은 단순히 30여 년 전에 발표되었던 국민가요로서가 아니라 식었던 가슴에 온기를, 사라진 추억에 대한 흑백사진 같은 낭만스런 회상을 불러오게 하며 가사처럼 시월의 마지막 밤을 한 해 중 가장 감성지수가 높은 기념일로 각인시켜준다. 당 해의 최고 히트 곡에서 가을을 위한 노래로, 연인을 위한 노래로, 온 국민 애창가요로, 당대를 빛낸 역사에 남을 명곡으로 이제는 외국인이 가장 부르고 싶어 하는 가장 한국적인 노래로 그 명성이 해를 거듭할수록 마치 빈티지 높은 와인마냥 무르익어가고 있다.

가을이 이토록 아름다운 줄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다. 차장 밖으로 흩어지는 갈대며 흩날리는 낙엽 쪽빛물이 스르르 쏟아질 것 같은 파란 하늘 그리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가수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 있기 때문이다. 두 눈을 지긋이 감고 기도마냥 두 손을 모여잡고 혼신의 혼신을 다하여 목이 터져라 열창하는 가수 이용의 노래였기에, 가장 한국적이고 가을적인 이미지의 가수 이용이었기에 잊혀진 계절은 더욱 빛이 난다고 확신한다. 이 때문에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가을 축제는 시월의 마지막 날을 기점으로 진행되고 있다. 덩달아 깊어가는 가을날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버린 잊혀진 계절은 클라식 편곡으로, 아름다운 오페라 풍으로, 재즈 스타일로 때로는 랩까지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모든 이의 가슴속을 촉촉이 적셔준다.

또한 원로가수가 부른 ‘잊혀진 계절’이 있는가 하면 최근 영웅재중, 서영은에 이르기 까지 수많은 국내외 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 되며 해를 거듭할수록 노래 속에 담긴 깊고도 깊은 의미를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제 ‘잊혀진 계절’은 단순히 히트곡이 아닌 계절감을 바탕으로 한 상실감을 절절히 나타낸 우리시대의 아름다운 정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잊혀진 계절’의 가수‘ 이용’과 같은 세대에 지극히도 소중한 공감을 나눈 우리 역시 훗날 시대의 코드를 대변해주는 든든한 등장인물임이므로 감히 ‘잊혀진 계절'에 대해 우리시대만이 느꼈던 특별한 감정이나 정서를 모아보면 어떨까 한다. 부디 시간이 많이 지나서 이 시대의 음악을 이해하는데 그리고 ‘가수 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많은 국내외 노래들이 다른 가수를 통해 새롭게 해석되기도 불려지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리메이커만을 전문으로 하는 가수들이 탄생하여 숨겨졌던 좋은 노래들을 현대인들의 구미에 맞게 소화해 재차 히트가 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뭐, 일조를 한 가수를 꼽으라면 김건모, 조관우, 이수영 정도 보면 될까. 하지만 아직 원곡을 부른 가수가 왕성한 활동을 하는 통에 제대로 리메이커 곡이 소개되지 못하는 예도 가끔씩 발생한다. 가장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도 좋은 노래이기 때문에 또다시 불려질 것이고 팬들 역시 여전히 선호하기에 그 곡을 선택함이 틀림이 없을 것이다.

그 좋은 사례로 잊혀진 계절을 꼽을 수 있다. 이제 당대의 소위 내놓으라는 가수들이 불렀던 잊혀진 계절로의 여행을 시작해보자. 잊혀진 계절로 가장 많이 방송을 탄 가수는 단연 조영남이다. 사석이건 인터뷰건 그 노래는 원래 자기가 부를 노래였다고 지난 20년간 꾸준히 아쉬움을 토로하는 것이 아마 그 분께는 일생일대의 ‘후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조영남 씨가 부르는 잊혀진 계절은 너무 매끄럽다. 노래를 너무 잘 불러서 노래를 망친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가수 이용처럼 애절하면서도 같이 숨 차오르는듯한 격한 감정보다는 편안 쇼파에 앉아 클래식을 감상하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그래도 행사때마다 빠뜨리지 않고 화개장터와 더불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참, 'Changing season' 으로 개사해 영어로 부르기도 했다.

신세대의 가슴에 깊숙이 파고 든 잊혀진 계절을 부르기 시작한 가수는 김범수이다. 퓨전발라드라고나 할까. 원곡의 잊혀진 계절이 음악다방의 한 귀퉁이에서 지나버린 연인과의 추억에 사로잡혀 애끓게 듣는 광경이 떠올랐다면 이 노래는 시원한 바닷가에 앉아 지난 연인과의 아름다운 추억을 되새기는 정도의 차이쯤이라 생각된다. 뭐든지 쿨하게 생각하는 요즘 세대들의 성향을 이 노래에서 엿볼 수 있는 듯 하다. 박화요비의 ‘잊혀진 계절’은 그네들 취향의 결정판이라고 할까. 도무지 진지함이란 찾아볼 수 없어 아쉬움이 뚝뚝 묻어나는데도 그대들이 좋다면야 어찌하로소이까! 이렇게도 저렇게도 불려질 수 있는 시대를 뛰어넘는 음악성을 원망(?)하는 수밖에.

한편 한국 가요계의 맏이격인 패티김과 김도향 역시 그들만의 독특한 화음으로 잊혀진 계절을 멋지게 소화해내고 있다. 그 외에도 최진희, 최성수, 최백호, 이호준, 박영규, 박강성, 위일청 등 실력으로 승부하는 가요계의 톱클라스 멤버들 역시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잊혀진 계절을 열창하고 있는 것이 마치 가수라면 반드시 한번은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 의식의 노래쯤으로 보여진다. 그뿐인가. 놀라지들 마시길 바라며 김정구, 최희준, 나훈아, 문주란 등의 대한민국 최고의 트로트 가수들조차 그들의 기념 앨범에서 잊혀진 계절을 노래하고 있다. 우리네 정서에 그만이라는 트로트 창법으로 불려지는 구수하면서도 절절히 꺽여지는 잊혀진 계절이 사뭇 궁금해진다. 소위 카페가수들의 단골 레퍼터리에 단연 잊혀진 계절이 포함된다. 김란영, 이영애 등 제법 이름이 알려진 가수들에 의해 잊혀진 계절은 밤을 잊은 그대를 위한 부르스 곡으로 그리고 경부고속도로의 화물차 위에서 때로는 바다 한가운데서도 고단한 삶의 한자락에 잠시 호사스런 여유를 준다.

참, 지난해 가을 KBS2TV ‘자유선언 토요일-불후의 명곡2:전설을 노래한다’ 7080 빅매치 코너에서 신인가수 신용재가 부른 ‘잊혀진 계절이 한동안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의 성숙하고 특유의 깊은 목소리에 무대를 지켜보던 알리와 '가비앤제이' 장희영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였으며 특별심사위원 이상벽은 ‘원곡을 능가했다’고 극찬을 하였다. 결국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제치고 신재용이 우승하였으며 이 기사가 여느 오락프로그램하고는 다르게 연일 매스컴을 달궜던 기억이 새롭다. 한편 ‘가수 이용’은 같은 해 연말 SBS TV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 아침’에서 1982년 가요대상을 선물해 준‘잊혀진 계절’은 ‘사랑이라는 단어가 하나도 들어있지 않지만 깊은 사랑 노래로서 베토벤 수준의 멜로디다.’라고 소개하며 ‘30년이 지난 지금도 후배들이 계속 리메이크를 한다. 노래를 잘 부르는 가수라면 도전해 볼 수 있겠지만, 정말 어려운 노래다. 원곡을 잘 살린 가수는 김재중(영웅재중)과 서영은이다. 맛을 제대로 내면서 참 잘 불렀다’고 칭찬하고 있다.

한, 두 가수의 인연으로 시작한 잊혀진 계절의 발굴 작업은 파들어 갈수록 보석 투성이다. 감히 혼자 감당할 수 없어 ‘가수 이용’을 공감하는 동지들과 공동투자 내지는 공동분배를 해야 할 성 싶다. 행여 묻혀있는 리메이커 곡이 있다면 꼭 같이 공유하기를 바란며 그 힘으로 ‘가수 이용’의 뮤직캐슬을 공동 축조해보자.

아쉽게 작가를 찾지 못했지만 어느 잡지의 한 기고란에 다음과 같은 글이 올라와 있다. ‘양궁의 김진호, 씨름의 이만기, 만화 이현세, 잊혀진 계절의 이용을 떠올리면서 나는 문화의 발생과 발전에 있어 한 가지 속성을 생각해보곤 한다. 이들은 어느날 갑자기 사람들의 눈 앞에서 그들 분야의 질적인 수준을 높여 놓았고 이를 가능케 한 계기가 되었던 사람들이다. 이용은 그 이전까지 아무런 의미가 부여되지 않았던 10월의 마지막 밤을 그의 노래로써 젊은이의 가슴에 가을날의 추억으로 자리잡게 만들었던 새로운 문화의 창조자가 되었다.’

한편 ‘광고저널’이라는 잡지의 ‘광고와 음악③ 공감대’라는 기사의 일부이다. ‘이처럼 잊혀진 계절이 특정한 시점을 대변하는 코드로 자리잡은 이유는 뭘까? 아름다운 멜로디를 훌륭히 담아낸 가수의 가창력도 뛰어났지만 계절감을 바탕으로 한 상실감을 절절히 나타낸 가사가 사람들에게 강한 호소력을 발휘하지 않았나 싶다.’ 또한 대중불교를 위한 불법홍보지인 ‘맑은소리 맑은나라’의 권두수상에서도 소개되고 있다. ‘10월로 상징되는 것이 있습니다. 가을이면 으레 그 노래가 불려져야 될 것처럼 자연스레 인식된 잊혀진 계절은 어쩌면 기차가 서울역에 가까워질 때면 차 내 방송으로 들려주는 서울의 찬가처럼 이미 그렇게 상징화 된 지 오래라는 거지요’ 채 20년이 지난 노래치고는 때론 부담스럽기까지 한 세간들의 평이다. 하지만 이미 386이라는 문화적 본체에 의해 입력되어져 사오정, 오륙도 그리고 소위 쨩 세대까지 무섭게 확산되고 만 것이다. 이제 그 누가 뭐라해도 잊혀진 계절로 대변되는 10월의 마지막 밤을 소홀히 대한다면 ‘뭣도 모르는 불쌍한 사람’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그 뿐이 아니다. 중앙일보 2003년 5월 2일자 한규희 기자의 ‘우리말 바루기’에서는 잊혀진 계절을 소재로 우리말에서의 조금은 낯설은 피동형이라는 의미를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가수 이용의 잊혀진 계절 중 ‘잊혀진’이라는 표현은 ‘잊히다’에 피동을 나타내는 ‘-어지다’를 중복 사용한 형태로서 올바른 표현은 ‘잊힌 계절’이라는 내용’이다. 아마 가수 이용을 기억하든 리메이커곡을 부른 김범수를 기억하든 수험생들의 머리에 솔깃하게 먹혀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바른 어문법이라는 ‘잊힌 계절’로 발표되었다면 과연 오늘날의 문화적 상징으로 대표되는 노래로 거듭날 수 있었을까? 어쩌면 엇박자만이 가질 수 있는 틈새정서가 우리네 속사정을 더 잘 표현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2003년 10월 31일자 조선일보 일기예보에서는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가수는 노래를 남긴다’라는 멘트를 달아 10월의 마지막 날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물씬 배이게 했다. 세기의 역사적 사건만을 주로 다루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제 10월의 마지막 밤이 개정될 역사책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될 거라는 성급한 기대로 들뜨게 하는 기사이다.

소위 명사들과 잊혀진 계절과의 인연도 만만찮다.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은 잊혀진 계절을 들으면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 지난 82년 대학생 시절의 한 달간 막노동에 대한 추억에 젖는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손수 울산공장으로 내려가 힘든 공원 생활을 하던 중에 나무그늘 아래서 듣던 ‘잊혀진 계절’이야말로 유일한 낙이었다. 받은 월급은 부모님 내의 사드리고 거의 남지 않았지만 그 기억만은 지금까지 간직한 채 전쟁 같은 파업에서도, 아이파크 아파트 마케팅 현장에서도 사업의 원동력은 ‘잊혀지지 않는 계절’ 82년 여름의 땀과 노력이라고 회상하고 있다.

삼성 계열사 회장 중 직원들로부터 가장 신뢰받는다는 삼성코닝 송용로 사장은 유난히 가을을 좋아한다고 한다. 풍성한 맛이 좋고 낙엽 또한 쓸쓸함과 동시에 새싹의 희망을 의미하는 계절이라고 소개한다. 이런 깊어가는 가을날이면 이용의 잊혀진 계절을 멋들어지게 불러보고 싶고 또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 북한 의료발전과 주민건강을 위해 힘쓰는 한국누가회장 박상은 박사는 2000년 10월의 마지막 밤을 북에서 보내면서 ‘화면영상반주노래집’이라는 낯설은 우리식 노래방에서 북녘 동포들과 어우려저 잊혀진 계절을 목청껏 불렀던 기억을 평양방문 일지에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잊혀진 계절 또한 10월의 마지막 밤은 누구에게나 관심이 많다. 엠파스 지식거래소에는 10월의 마지막 밤이 알려지게 된 이유가 궁금한 네티즌의 질문이 다수 있다. 주로 마지막 가을밤의 쓸쓸한 의미에다 연인을 떠나보낸 안타까운 정서가 절묘하게 맞물리는 왠지모를 서글픔을 서정성 짙은 고운 멜로디와 가수의 가창력이 빚어낸 작품이라는 답변이 지배적이다. 또 다른 네티즌은 막막하기만 했던 논산 훈련소 신병훈련소의 추억을 담아두었다. 야간경계 훈련이 있던 10월의 마지막 밤, 멋들어지게 잊혀진 계절을 부른 교관의 무대배경이 되었던 지는 저녁놀을 잊을 수 없다고 한다. 고교시절, 진짜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처럼 화려한 전주와 함께 세련된 잊혀진 계절을 연주한 친구에 이끌려 피아노를 연습하던, 뭔가 목표가 되어 주었던 보고 싶은 친구를 기억하는 이도 있다.

그런가하면 10월의 마지막 날은 여느 상업화된 꽃을 보내는 날 버금가게 꽃들이 잘 팔린다고 한다. 헤어짐의 슬픔을 이야기한 노래이지만 역설적으로 헤어짐의 아픔을 우리는 절대 하지 말자고 다짐하는 연인들의 맹세의 날이라는 해몽이 그럴듯하다. 강릉 ‘천사화원’에서는 꽃을 주문하는 모든 이에게 잊혀진 계절 테이프를 함께 선물한다고 한다. 주인장의 예쁜 마음씀씀이가 느껴지는 것이 꼭 한번은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30여 년 동안 그렇게 무수한 사연들이 쏟아졌건만 여전히 ‘잊혀진 계절’은 시대를 넘나들면서 가을사람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나보다. 아시아 경제 편집국장인 이상국 시인은 지난해 시월‘아, 저時’코너에서 이렇게 읊조리고 있다. ‘노래의 힘이란 이런 건가 봐요. 다 꺼졌다 싶어도 이즈음만 되면 새록새록 살아나는 기억의 모닥불. 먼저 사랑이 사라지고 그 다음 그 사랑에 덴 상처가 사라지고 그리고 긴 넋두리같은 이야기들과 기억들이 사라지고 마침내 얼굴이 사라진 날. 고요히 나는 노래를 듣습니다. 시월의 마지막 밤은 이렇듯 각별하게 찾아옵니다. 다시 사랑이 지나가는 밤. 당신은 무엇을 하였는지요. 우리가 멀어졌던 그날, 문제는 사랑의 결핍이나 소통의 부재가 아니라 어쩌면 저 가을의 공기같은 게 아니었을까 하고 되돌아 생각을 하여 봅니다. 어쩌면 위선과 확신없는 열정이 만들어낸 사랑의 가건물이, 그날 가을 바람에 무너져내렸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요. 당신을 생각하며, 창을 열었습니다. 다시, 그 노래처럼, 뜻모를 이야기들의 환청으로 당신을 그리워하는 날, 이별이란 유효기간이 없는 게 아닐까, 쓸쓸한 생각을 오래 하고 있었습니다.’

잊혀진 계절로 인해 잊혀지지 않을 국민가수가 되어 버린 ‘가수 이용’은 이미 이 시대의 사랑, 낭만, 가을 그리고 10월의 마지막 밤을 대표하는 트렌드가 되었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실은 그는 현재완료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세계를 도전해가는 ‘현역가수 이용’이라는 사실이다.

10집 이상의 앨범을 계속 발표하고 있으며 최근 후회, 사랑의 상처, 추억의 편지와 같은 성인가요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독특한 매력과 여전히 최고의 가창력으로 소화해 낸 리메이커곡들로 방송매체와 축제 현장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해마다 10월이면 그를 자연스럽게 떠올릴테지만 ‘가수 이용’에게는 아직도 다 보여주지 못한 기가막힌 트렌드가 기가(GIGA)를 넘어 테라(TERA)이상으로 내장되어 있다. 계속되는 그의 변신을 기대한다. 그리고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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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한님의 댓글

백승한 작성일

2022년판 최신 비전의 잊혀진 계절 이야기가 곧 올려질 예정입니다. 예전 책자에 실렸던 글부터 학습 하시게요~~

폰테크님의 댓글

폰테크 작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