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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공연 후기)마치 ’태양의 저편‘을 쫓아 나서는 이용님의 인생 자체가 우리에게는 바이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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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승한 댓글 4건 조회 27,411회 작성일 22-09-1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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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사랑 가족 여러분!
15일(목) 성황리 열린 광양 공연 후기 많이 기다리셨죠~
저 여시 코로나 이후 한 번도 뵙지 못한 이용님을 맞이하기 위해 순천 최고의 미용실에서 한 시간여 꽃단장을 하는 등 부산을 떨며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서 어서 저녁이 되길 바랬습니다.
드디어 한반도를 관통하는 장시간 운전에도 피곤한 기색 없이 환한 미소를 머금으시며 이용님께서 형수님과 함께 공연장에 도착하셨습니다. 갑자기 주위에 환한 빛이... 눈부셔~~ 
공연 전까지 살짝 건강에 문제가 있는 제 와이프 안부도 물어주시고 가까운 지역 팬들 일일이  근황도 챙겨주시고 저는 금새 지난 이년여 시간도 잊은 채 어제 뵌 분처럼 정답게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게 바로 이용님의 매력이거든요.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위를 항상 밝고 건강하게 만들어주시는 마력! 이래서 정인화 광양시장께서 꼭 찝어 이용님을 시민들을 위한 힐링 무대에 초청하지 않으셨나 생각됩니다. 전남 여러 지역을 많이 다니셨지만 특별히 제 기억에만 광양은 10여차례 이상 다녀가셨습니다. 그때마다 항상 말씀 주셨습니다. 가족처럼 에너지를 듬뿍 주시는 고마운 팬 분들이 많이 계시다구요. 뭐! 따뜻한 기운을 가진 분은 모든 만물이 뜨겁게 보일 뿐입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 부분, 드디어 격렬한 환호를 받으며 이용님이 입장하셨습니다. 교통정리를 하던 모범택시 기사 분들까지 ‘에라 모르겠다’ 뛰어 들어오셨네요~ 참 여기도 비하인드 스토리가 숨어 있습니다. 윤수현이라는 가수가 다른 스케줄로 도착이 늦어진다는 것을 미리 아시고 마지막 엔딩 무대를 기꺼이 후배가수에게 양보해 주셨습니다. 아! 감동 그리고 감격... 이 대목은 우리끼리만 아는 대외비입니다.
잊혀진 계절을 ‘시월의 마지막 밤’이라고 하든, 사랑 행복 그리고 이별을 ‘사랑이야’라고 하든 무대에 오르시면 이용님은 관객이 단 한명이건 만명이건 오직 한사람만을 위한 세레나데처럼 최고의 열정을 바쳐 열창하십니다. 점잖으신 중년 관객들마저 들썩 하시다가 아예 두 손을 머리위로 올리고서 합창에 합창을 거듭하며 누군가는 잊혀진 연인을 또 누군가는 지난날의 추억을 함께 부르고 느끼고 감동했습니다. 아, 왜 이리 콧날이 시큰해지고 눈가가 촉촉해질까요? 저도 가슴 저 밑바닥 깊숙이 꾹꾹 눌러 왔던 이용님에 대한 그리움을 관객들의 격하게 뱉어내는 환희를 통해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엔딩 곡은 참으로 심장 깊숙이 파고들며 한참동안 입가에 맴돌게 하는 명곡을 선정해 주셨습니다. 고단함 삶을 사는 국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해주는 노래에서 이제는 ‘전쟁은 그만‘이라는 전 세계를 향한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노래.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감상해야 하는 노래. 시작부터 파워풀한 고음으로 시선을 압도하는 바로 ’자유여‘입니다.

자유여 너 때문에 울었어 우리는 외로움에 떨었어
울면서 내일을 생각했어 차라리 외쳐보았어
자유여 너 없이는 이 세상 의미가 없어진다고
자유를 위하여~

모름지기 G7에 버금가는 국력을 가진 대한민국의 국민가수가 지향해야 할 미션을 제시해준 노래라고도 높이 평가하고 싶네요.
공연을 마치고 다음 일정을 가시는 이용님을 배웅하는 아쉬운 자리에서 화려한 디지털 기술을 앞세워 비주얼 위주의 공연에서, 최근 진정한 가창력을 바탕으로 승부하는 무대가 후배가수들에 의해 많이 보급되고 있어 원조 선배가수로서 고맙고도 뿌듯하다고도 말씀주시네요. 도대체 이용님의 끝은 어디인가요? 지난 40여년을 최정상의 자리에서 국민들을 무한감격 시켜 오셨는데도 여전히 그 감동의 깊이는 태평양 아니 우주만큼이나 무한하시네요.

여러분 저 결심했습니다.
2015년 판 ’잊혀진 계절 잊혀지지 않을 이야기‘가 바로 광양 공연장에서 첫 글이 시작되었기에 오늘 다시 광양 공연장에서 쓴 이 공연 후기가 시즌 2의 첫 작품이 될 것입니다. 과거의 영예에 사로잡혀 사는 인생보다 현재 그리고 미래의 더 나은 가치를 찾아 나서는 마치 ’태양의 저편‘을 쫓아 나서는 이용님의 현재진행형 삶 자체가 우리에게는 바이블입니다.
같은 시대 같은 하늘 아래 이용님의 팬이 될 수 있어서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이용님의 댓글

이용 작성일

백교수 글 솜씨가 좋은 건 알고 있었지만 어디에 임팩트를 둬야 하는지...어디를 스치듯 그냥 넘어 가야 하는 지를 잘 아는 능력에 내 가슴도 뭉클해 졌어
이런 내공 때문에 자네 대학 총장님은 그런 중책을 맡기시지 않았나 짐작이 가네...그날 나도 너무 오랜만에 보는 백교수라서 무척 반가웠네 ㅎㅎㅎ

그날 밤  3시에 집에 도착해서 지하 주차장에 차를 대고 짐을 내리던 중에 자네가 준 희안한 누릉지를 그런가보다 하고 그냥 갖고 올라왔는데 다음날
공연(영등포 롯데백화점 공연)가는 길에 한 봉지 갖고 나갔는데 내 평생 이런 식품이 있을까 할 정도로 맛도 좋고 구수한데, 단맛도 전혀 없는게
이렇게 계속 손이 가게 잘 만들었을까?  생각하면서 자네의 박사 논문 생각이 났었네...자네도 이 글에서 표현 했듯이 나한테 존경심이 묻어 나오는
미사려구들이 자연스럽게 나왔는데 나도 그런 누룽지를 자네가 많은 연구와 실습으로 멋진 결과를 냈다는 점에 존경심( respect 이상 admire)까지 생겼었네 ㅎㅎㅎ

가끔 멋진 후기 좀 올려주기 바래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현장에 가고 싶어도 못 가시는 다른 팬들을 위해서 말야 ㅎㅎ
혹시 10월의 첫날 김제공연에 자네가 차 갖고 와 줄 수 있나?
원래 내가 마지막 가수로 되어 있는데 피디한테 부탁해서 앞으로 좀 땡겨 달라고 해서  147km 떨어진
자네 동네 순천 제일대학까지 가서 거기서 한잔하고 다음날 여수 공항에 나를 좀 태워다 준다...

이거 힘든가? 자네는 그런 후기를 쌓고 나는 바쁜 10월에 힐링을 쌓고 말야...

백승한님의 댓글

백승한 작성일

어제 우연찮게 검색을 하다 이용님 실방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공연후기를 리뷰하는 것도 이렇게 흥미롭게 즐거운지 이제 알았습니다 직접 그자리에 오신 분도 참여해 주시고 황송하게도 저는 인터뷰까지 하게 되었네요 이용님의 배려 무한 감사드립니다 팬여러분의 격려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제가 시간 그리고 힘 닿는데 까지 열심히 이용님을 쫒아다녀 볼랍니다 누군가를 그리워 하다는 것 누군가를 알아 간다는 것이 이렇게 삶의 활력이 되고 인생의 의미가 되는 줄 미처 몰랐습니다

hey님의 댓글

hey 작성일

올려주신 공연 후기    잘 보았습니다..ㅉㅉㅉ
" 잊혀진계절 잊혀지지않을  이야기 2 " 기대하겠습니다^^

김규환님의 댓글

김규환 작성일

교수님 문학을 가르치시는줄 알았어요
어떡해나 글을 잘쓰시는지 말이세요